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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로 떠나는 여행

by lemon507 2025. 5. 6.

아이슬란드는 북유럽에 위치한 섬나라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로 유명하다. 화산, 빙하, 온천, 폭포, 오로라까지 다채로운 자연현상이 공존하는 이 나라는 지구상에서도 독특한 지형과 기후를 자랑한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레이캬비크는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수도로, 작고 아기자기한 도시지만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도시 곳곳에는 현대적인 건축물과 전통적인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루며,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는 아이슬란드의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꼭대기 전망대에서는 레이캬비크 시내와 주변의 바다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의 진짜 매력은 도시를 벗어난 자연 속에 있다. ‘골든 서클’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관광 코스는 아이슬란드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추천되는 일정 중 하나다. 골든 서클에는 씽벨리르 국립공원, 게이시르 간헐천, 굴포스 폭포가 포함되어 있으며, 하루 안에 세 곳을 둘러볼 수 있는 알찬 코스다. 씽벨리르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이 맞닿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지점이다. 이곳에서는 두 대륙판이 갈라지는 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물속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며 이 경계를 체험할 수도 있다.

게이시르 지역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간헐천이 유명한 곳이다. 현재는 ‘스트로쿠르’라는 간헐천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몇 분 간격으로 뜨거운 물줄기를 하늘 높이 뿜어 올린다. 그 광경은 자연의 힘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간다. 이어서 방문하게 되는 굴포스 폭포는 ‘황금 폭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폭포수가 두 단계로 나뉘어 깊은 협곡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엄하고 웅장하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무지개가 폭포수 위에 걸려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아이슬란드는 ‘불과 얼음의 땅’이라는 별명답게 화산과 빙하가 함께 존재한다. 대표적인 화산 지역인 ‘미바튼’ 호수 지역은 이색적인 용암 지형과 온천, 화산지대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진흙이 끓는 열탕 지대나 유황 냄새가 진동하는 온천지대를 쉽게 볼 수 있다. 반면 빙하를 체험하고 싶다면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이 최고의 선택지다. 유럽 최대의 빙하인 바트나요쿨을 품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빙하 하이킹이나 빙하 동굴 탐험 등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푸른 얼음으로 가득 찬 얼음 동굴 탐험이 특히 인기를 끈다.

아이슬란드를 찾는 많은 여행자들이 꿈꾸는 것 중 하나는 오로라 관측이다. 특히 9월부터 3월까지는 오로라가 자주 출현하는 시기로, 날씨와 태양 활동만 맞으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초록빛 커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로라는 인공조명이 적고 날씨가 맑은 날에 잘 보이므로, 도시 외곽이나 숙소 근처의 어두운 지역에서 감상하는 것이 좋다. 투어를 신청하면 오로라 헌팅을 위해 차량을 타고 조건이 좋은 장소까지 이동할 수도 있다.이외에도 아이슬란드에는 숨은 보석 같은 명소들이 많다. 남부 해안의 레이니스피아라 해변은 검은 모래로 유명한데, 이 해변에서는 거대한 바다 기둥과 절벽, 그리고 사납게 몰아치는 파도를 감상할 수 있다. 인근의 스코가포스와 셀랴란드스포스 폭포는 각각의 독특한 매력으로 많은 여행자들을 끌어모은다. 특히 셀랴란드스포스는 폭포 뒤편으로 돌아볼 수 있어 색다른 사진을 찍기에 좋다. 또, 블루라군은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온천으로, 새파란 실리카 온천수에서 몸을 담그며 힐링할 수 있는 명소다. 공항과 가까워 여행의 시작이나 마무리에 방문하기 좋다.

 

 

 

아이슬란드는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 렌터카를 이용한 로드 트립이 일반적인 여행 방식이다. 특히 ‘링로드(Ring Road)’라고 불리는 1번 국도는 아이슬란드 전역을 한 바퀴 도는 도로로, 약 1~2주일의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차량으로 일주하며 곳곳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동하는 길마저도 영화 속 장면처럼 아름다워 운전하는 것 자체가 여행의 한 부분이 된다.

이처럼 아이슬란드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특별한 여행지다. 어느 계절에 방문하든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인공적인 관광시설이 많지 않은 대신, 순수한 자연과 마주하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곳. 아이슬란드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인생에서 꼭 한번은 경험해야 할 장소로 손꼽히기에 충분하다.